2007년 12월 북해도 - 둘째날 # 3
14시 30분경 맥주 공장을 나와 나카지마 공원에 가기 위해 오도리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15시경에 오도리 공원에 도착, 다시 30분을 남쪽으로 가니 나카지마 공원이 나왔습니다. 을씨년스럽죠 ?
사실 겨울에 갈만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OTL 딱 한가지 호헤이칸에 가보기 위해서 이곳으로 온겁니다. 호헤이칸은 귀빈들이 식사나 대접을 받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일반인들이 이벤트를 해 볼 수 있는 곳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가는 날도 큰 홀에서 이벤트 준비 중에 있었습니다. 하코다테의 건물은 노란 테두리였는데 이곳은 푸른 테두리였네요.
이곳 내부를 둘러 보기 위해서는 신발을 비치된 슬리퍼로 갈아 신어야 되는데 처음이라 신발을 신고 돌아 다녔습니다. 마지막에 직원의 따가운 눈초리가 … 내부엔 지금은 쓰지 않는 침대, 화장대, 식탁 등이 있었고 현대에까지 이용은 되었던 모양입니다. 이렇게 실제 음식을 팔고 있는 식당까지 있더군요.
16시경 나카지마 공원을 빠져 나와 오도리 공원의 일루미네이션을 보기로 했습니다. (다음의 사진들은 삼각대 없이 거의 손으로 찍은 겁니다. /(-.-)/ )
16시 30분경 오도리 공원에 도착하니 해는 완전히 지고 없었습니다. 그런데 언제 일루미네이션을 하는지 사전 정보가 없어서 조금 서성이다 돌아갈 무렵 갑자기 주위의 장식들에게서 불이 들어 왔습니다. 그 이후 부터는 광찍사 모드 !! 이쪽도 쓸데 없이 100여장 가까이 찍었습니다.
타워 방향으로 한컷.
꽤나 많은 관광객들이 이 시간을 맞춰서 오더군요. 삼각대 준비해온 사람. 똑딱이로 플래쉬 터뜨리는 사람등. 야경을 담기에 바빠 보였습니다.
오도리 공원을 떠나기 전에 타워 아래에서 한 컷 찍어 본겁니다.
사실 서울, 수도권에서 이루어지는 일루미네이션이 이젠 더 멋있을 겁니다. 단지 야경을 같이 볼만한 타워가 없다는 것일 뿐이죠. 그리고 지방에서도 이 정도 이상의 일루미네이션이 많아 졌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습니다. 한국도 외형적으론 돈 많아 보이는 나라로 보이니까 말입니다.
17시 45분경 타워를 마지막으로 저녘을 먹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게요리를 먹어 보기로 결심한 겁니다. 사실 부페식의 게요리점도 있지만 제대로 나올 거 같지 않아 전문점으로 향했습니다. 가게 이름은 가니쇼군.
게 모형을 보니 갑자기 오사카 난바가 생각 났습니다. 입구에서 가격 탐색을 하고 …
가격으로 눈을 뒤집어 드디어 들어 가게 되었습니다. 입구는 아니지만 다음과 같은 탁자도 있고
다음과 같은 일반 탁자도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그나마 조금 저렴한 세트(카무이 세트. 가격은 2인 합쳐서 6000엔 가량.)로 주문 했습니다. 다음은 전체로 나온 겁니다.
오른쪽 게다리는 회입니다. 다음은 메인입니다. 샤브샤브로 재료는 일단 따로 줍니다.
육수가 끊자 재료를 넣은 겁니다. 처음에는 종업원이 해줍니다.
다음은 샤브샤브 먹는 중에 나온 게 머리 고로케입니다.
샤브샤브를 다 먹으면 이렇게 죽을 만들어 줍니다.
다음은 죽을 그릇에 담고 반찬을 둔 것입니다. 우메보시를 보기만 해도 침이 넘어 오는 군요. (신 것에 유난히 반응하는 나. -,.-)
다음은 디저트입니다.
이 식당에서는 기모노 입은 종업원이 일일이 주문 전에 와서 정좌로 인사하고 주문을 받고 있었습니다. 첨엔 꽤 놀랐습니다. 잠시 뒤에 주문을 하면 일본말로 열심히 설명해 줍니다. (90%는 알아 듣지 못하겠습니다. ㅠ.ㅠ 님하 ! 영어좀 …) 간간히 와서는 음식에 부족함이 없는지 묻고 죽을 만들어 줍니다. 다음은 우리의 식탁을 열심히 전담했던 알바 종업원.
시커먼 남자 둘 가서 차마 같이 찍자는 못하겠고… ^^ 다음은 식당에서 기르고 있던 대게. 이곳에서는 게를 우리나라처럼 수족관에 숨막히게 빡빡하게 넣어 둔 것이 아니라 연못 분위기의 수족관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식당에 있어서 한국과 비교 되는데. 이곳 게 요리 사실 한국과 맛, 가격은 비슷합니다. (한국이 조금 더 비싼 감이 있습니다.) 영덕에서는 좀 세련되지 못할 뿐 나올 건 다 나오죠. 하지만 이곳은 그에 더해서 서비스가 너무 좋았고 친절했습니다. 비록 종업원 본인은 어떤지 몰라도 최대한 손님을 모신다. 그리고 나는 대접을 받는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비싼 돈 낸 것이 전혀 생각이 가지 않을 정도로 말입니다. (한국 아니 수도권도 이젠 물가 면에선 꽤 비싼 곳 같습니다.) 과잉 친절이다 뭐 말이 많지만 이젠 서비스 산업 시대 아니겠습니까. 한국의 서비스업은 꽤나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심 양면(?)으로 넉넉했던 저녘 식사를 뒤로 하고 19시 10분경 호텔로 향했습니다. 19시 50분에 체크인을 하고 삿포로 역 앞에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에 잠시 갔습니다. 별 구경할건 없었습니다. 21시경 돌아와서 내일을 준비 하기로 하고 삿포로 역 야경을 뒤로하고
일정을 마쳤습니다. 일정이 빡빡했는지 슬슬 동생은 다크서클이 생기기 시작 했네요. ^^ (내가 미리 몸 만들어 오라고 했건만 …)
지출 항목 |
가격 |
아침 3가지 덮밥 |
1160 엔 * 2 = 3320 엔 |
음료수 |
350 엔 |
아이스 크림 |
200 엔 |
게요리 |
6000 엔 |
맥주 + 안주 |
1500 엔 |
선물 |
800 엔 |
과자 + 물 |
530 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