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북해도 - 네째날 # 2
11시 30분경 잠시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와서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지옥 계곡으로 향했습니다.
뜨거운 온천이 흐른다는 곳이죠. 원래 이 주변엔 곰 사육장, 민속마을 등이 있었으나 전부 생략했습니다. (유료니까요. ^^) 오로지 온천을 위한 일정이었습니다. 다음은 호텔 바로 옆에서 보는 계곡 입니다. (온천 하면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올라가니 계곡으로 향하는 길이 나왔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다음과 같은 위치 표시가 있습니다. 유황냄새가 꽤나 짙어 졌고 간혹 헛기침도 나왔습니다.
노보리베쓰하면 누구나 보게 될 사진입니다. 그나마 날씨가 좋아서 산행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다음은 정식 지옥 계곡 표지판입니다.
간혹 등산로를 따라가다 보면 마주 치게 되는 수수께기 표지가 나옵니다.
등산로 경로에서 대충 10개까지 봤는데 더 있는지는 모릅니다. 질문은 유명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아침엔 네발, 점심엔 두발, 저녘에는 세발로 걷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정도 입니다. (답은 누구나 아는 그것입니다. 더군다나 객관식 !!) 그리고 간간한 안내도 나와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산길 자체는 그렇게 힘들지 않은 구조였습니다만 눈이 많이 쌓여 있어서 신발은 이미 젖은 상태였고 운동화라 한번씩 미끄러졌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니 오누유마가 나왔습니다.
아래로 내려가보니 강한 유황냄새가 났습니다.
난간 앞에는 온천 원수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온도는 몇 백도 이상이라는 군요. 뛰어 들고 싶지만 정말 뜨거워 보였습니다. 다시 큰길로 걸어 가다 보니 족욕탕입구가 있었습니다.
오후 12시 35분경 나와 있는 길로 계속 다가 보니 나무가 우거진 아래에 족욕탕은 신비로이 있었습니다.
발을 담그는 순간 개운했습니다. 아래에는 유황성분인지 화산성분인지 부드러운 검은 모래가 있어서 따갑거나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별다른 시설이 없고 벤치에 눈이 쌓여 있어서 그렇게 오래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동생이 좋아하더군요. 단지 나올 때 차가운 공기에 발을 말려야 했습니다. OTL 다음 기회엔 수건을 반드시 가져 가야겠습니다. 내려오다가 처음에 들르지 못했던 산책로에 잠시 들러 보았습니다.
길 끝으로 가보니 한창 공사 중이었습니다. 공사는 유황 연기 바로 앞까지 이어지더군요.
13시 20분경 이곳을 마지막으로 노보리베쓰의 산을 내려 왔습니다. 사실 산보다는 산책로에 가까운 무난한 등산로였습니다. 배가 고파져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갔습니다.
알덥밥인데 좀 비싼감이(1800엔) 있었습니다. 역시 하코다테의 아침시장이 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