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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의 발키리아(PS3) 리뷰

콜러스 XXII 2008. 7. 29. 11:15

[전장의 발키리아 리뷰]

 

                              - 뻔히 보이는 스토리 하지만 왠지 감동적이다.

 

몬헌을 하던 어느 날 카이 들어가기 지겨워 졌던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간만에 디스가이가 3 이후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눈에 들어 오는 것이 있었으니 "전장의 발키리아"가 그것이었습니다. 유명 성우의 기용으로도 유명한 게임이었다고 어느 기사에서 본 듯 했습니다. 사실 구입에는 좀 망설였습니다. 스토리는 좋은데 가격이 비쌌고 레벨이 좀 짧아 보인다는 평이었죠. 어쨌든 본인 손이 액션치에 가까우므로 상대적으로 손 부담이 적은 SRPG를 많이 즐기는 편입니다. 여러 가지 리스크를 안고 스토리 하나만 바라보자 라고 생각 해서 6월 어느 날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샷은 이곳저곳 무단전제입니다. 원작자에겐 죄송 ㅠ.)


프로젝트 와중에도 틈틈히 해서 한달여가 걸린듯하네요.


일본 사이트의 공략 위키는 많지만 제가 보기에 괜찮은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j2k.naver.com/k2j_frame.php/korean/valkyria.gkwiki2.com/index.html


혹은

http://keyword.de-search.com/%E6%88%A6%E5%A0%B4%E3%81%AE%E3%83%B4%E3%82%A1%E3%83%AB%E3%82%AD%E3%83%A5%E3%83%AA%E3%82%A2+%E6%94%BB%E7%95%A5wiki.html

에서 고르실수 있습니다.

 

이후는 게임 내용이 아무 생각 없이 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 !!

 

게임을 잘 알다시피 세가에서 만들었으며 그 옛날 새턴시절의 사쿠라대전 맴버들이 만들었다는 점이 많이 끌렸었습니다.



 

비록 왜색이 짙긴 한데 인물 하나하나가 개성이 있어서 세가 게임 중에 꽤나 재미 있게 했었던 것 중의 하나 입니다. 그리고 LIISP이라고 일정 타임 내에 분기 선택을 해야 했던 게임이었죠.


 

사실 그 당시 제겐 가디언 히어로스가 짱인 시절이었습니다.

 

발키리아는 다양한 사운드 포맷을 제공합니다. 엠프를 달고 5.1ch DTS 로 게임을 하면 본인이 훨씬 전장의 한가운데 있는 것처럼 느껴 집니다. 저는 게임 내내 DTS로 플레이 했었습니다. 다른 게임으로는 언챠티드가 DTS로 녹음이 되었죠.

 


언챠티드를 DTS로 플레이하면 한층 현장감이 있습니다. 발키리아에서도 완벽한 음향 분리가 이루어 지더군요. 탄창 떨어지는 소리, 쉴새 없이 들려오는 바롯의 무선 교신, 뒤에서 총을 쏘게 되면 뒤에서 앞으로 총소리가 지나가는 소리 등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게임 진행은 훨씬 몰입감이 생기고 스토리 진행와중에도 한편의 영화가 되어 가는 효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감정 이입이 쉽게 되더군요.

 

게임화면은 일반적인 3D라기 보단 만화 같은 분위기의 파스텔 톤 화면의 3D(캔버스 시스템이라고 합니다.)입니다. 쉘 셰이딩보단 조금 더 발전을 한듯한 엔진입니다.

 

 

노을이 지는 장면이라든지 막판 거대 전차에서 탈출 씬 은 그 옛날 손으로 그리던 것을 그래픽으로 볼 수 있는 날이 드디어 왔나 라고 느낄 정도로 임펙트가 있었습니다. 얼굴 표정도 의외로 만화같지만 살아 있는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지대로 만화같은 표정이 나오더군요. DOA 표정보다 낫다고나할까요. =,.=

 

이 게임의 스토리는 만화책을 보듯이 진행이 되며 풍부한 컷씬에서도 재미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부르루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 됩니다. 여기서 주인공들이 만나게 되며 전쟁에 필요한 라그나라이트를 차지하기 위해 제국군의 침공을 받게 되자 탱크 에델바이스호를 가지고 수도로 향하게 됩니다. 사실 게임의 설정이 70% 1, 2차 세계대전을 중심으로 가상의 세계관을 입혔습니다. 실존했던 거대 병기도 나오게 되죠.



소련의 유럽 침공을 모티브로 한 것 같습니다. 예거가 핀란드의 독립을 외친다든지

 

주인공들은 수도에서 침공 당한 마을을 하나하나 수복하면서 사막지역(이 작은 나라에 사막이^^)에서 발키리에 대한 비밀을 발견하게 되지요.

 

 

그리고 막시밀리언이 이용하는 실존 발키리 실베리아의 무서움을 깨닫기도 합니다. (그 전투에서 완전 전사자만 2 !!)

 

사실 3번의 충격적(개인적으로…)인 스토리만 제외하면 약간은 평범 했습니다. 전장에 꽃피는 러브 스토리. 곁들이로 인종차별(달크스인), 수용소 이야기, 발키리아의 역사, 달크스인의 시련…. 하지만 왠지 감동적인 장면들도 몇몇 있었습니다.

 

첫 충격적인 스토리는 게임을 한창 몰입하고 있었을 때 나왔습니다. 이사라의 죽음에 대한 에피소드였습니다.

 

 

노르망디작전 같은 멀베리 공략전에서 전투를 마치고 스토리를 전개 시켜 나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스나이퍼의 총성으로 죽은 이사라 씬에서 꽤나 좌절감에 맛보게 되었었습니다. 더군다나 DTS에서 나오는 음향효과가 좋아서 더욱 그런지도 모릅니다. Chapter의 마지막에 로지의 이사라에 묘에 바치는 노래도 좋았습니다.

 

두번째 슬픈 장면은 실베리아의 죽음이었습니다.

 

 

실베리아는 사실 제국군의 먼치킨으로 나왔던 발키리입니다. 막시밀리안이 처음으로 거대 병기 들고 왔을 때 첫번째는 저걸 어떻게 죽여 하고 놀라고 실베리아의 등장 후 무적에 놀라게 되었죠. 아무튼 그냥 실베리아가 죽으면 그렇게 감동적이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실베리아가 잡히고 그녀에 대한 스토리를 알게 되고 주인공들과의 교감과 함께 가리안 요새에서의 장렬한 최후는 약간은 소름이 돋기 까지 했습니다. (역시 DTS의 힘입니다 !!)

 

마지막은 코데리아의 정체였습니다. 그녀가 차별의 받는 종족 달크스인이 었다니이사라가 끝까지 살았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토리 중후반부에서 벨킨의 친구인 파르디오가 발키리 연구를 하면서 알게된 아리시아의 비밀을 이용해서 그녀를 한번 사지로 내몹니다.

 

 

그리고 아리시아는 발키리로의 각성을 하게 되죠. 이유는 일단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친구의 애인을 죽이려 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마지막엔 막시밀리안과 함께 스스로 자결을 하게 됩니다. 코드기어스의 두 주인공이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플레이 내내 주연이 죽는 경우가 이렇게 많았나 싶었습니다.

 

주인공들이 가리아 공국을 다시 수복하는 와중에 막시밀리안은 가리안 수도의 비밀을 알고 거대 전차를 가지고 직접 쳐들어 오게 됩니다.

 

 

 

비밀이란 거대 발키리 창이었습니다. 이 장면을 보고 그 위력에 첨엔 어이 없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깨라는건지~) 우여곡절 끝에 창을 없애고 막시밀리안의 최후를 보니 그간의 고생이 주마등처럼 지나 가더군요. 그리고 엔딩에서 벨킨과 아리시아의 딸 이름을 이사라라고 짓는 데서 전장에서의 비극을 새로운 세대로의 희망으로 이어 나가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스토리는 총 17개의 장에 중간중간 단장이라는 것이 있어서 한 25개정도의 레벨에서 전투가 이루어 집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레벨 구성이 었습니다만…. 좀더 많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짧은 에피소드에 꽤나 많은 인물들간의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보니 조금은 건더뛰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라르고와 바롯의 스토리도 좀더 보여 줬으면 좋을뻔 했는데 말입니다.

 

이 게임의 단점이라고 생각 하는 것 중의 하나가 S 랭크 시스템이라고 봅니다. S 랭크조건이 너무 단순하거든요. 물론 하드 모드는 어렵긴 하지만 적 부대원 사살이라든지 적 거점 점령을 얼마나 빨리 하느냐다 보니 오더걸고 닥돌이 대세가 되어 버린 게임이라 아쉬웠습니다. 그런 것 없이 차라리 맵을 좀더 크게 한다든가 좀더 전략/전술적인 게임이 되도록 시스템이 고쳐져야 할거 같았습니다. 또 한가지 그 많은 인물 설정은 좋았으나 결국은 활용도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주인공을 제한 시키고 스토리와 맵을 좀더 볼륨을 키웠으면 하는 바램이 컸습니다.

 

사실 게임에서 S 랭크 시스템은 도전 욕구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턴이라든지 시간 제한이 있는 게임에서 S랭크 시스템은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간 제한이 짧은 건담 베틀 씨리즈의 경우 SS랭크로 불타 오르기도 하지만 무조건 필살 위주의 전투가 되다 보니 주변의 상황이라든지 여러 가지 볼거리를 보지 않고 슈팅만 열심히 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지더군요. 정신없이 싸워야 한다는 말입니다.

 

전장의 발키리아는 개인적으로 파판 X 이후로 키스씬이 좋았던 게임이기도 했습니다. =,.=

 

 

아직도 素敵だね(스테키다네)는 머릿속에하지만 리키의 라이브는 안습였습니다.

 

 

콘솔만 하시는 분은 잘 모를 수 있는데 사실 이게임은 PC게임에서 [사일런트 스톰]이라는 전쟁 게임과 비슷합니다. (PC게임도 하시는 분이라면 강추 게임입니다.)

 

 

러시아 제작사에서 만든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하여 턴 방식으로 맵을 진행하는 RPG 게임입니다. 그 게임에서도 소대를 꾸리고 무기를 바꾸어 가며 진행하는 것이죠. 헤드샷도 존재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단지 이동에 대한 것이 이 게임은 완벽한 턴 방식 입니다. 이동 중 사격이 존재 하질 않죠. 발키리아는 이동 중 사격이 존재 함으로써 훨씬 액션게임에 가까운 효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꽤나 신선했죠. 그리고 포텐셜이 존재 함으로써 특정 맵에서는 어떠한 멤버를 기용해야 한다든지 하는 실험적인 요소도 존재 합니다. 물론 닥돌로도 대부분 해결되지만 그렇게 하면 진정한 게임 플레이의 재미는 없습니다. 전술, 전략 화면을 번갈아 가면서 플레이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공략은 거의 안보고 대사만 보고 해서 그런지 중간에 어이 없이 많이 죽기도 했지만 에피소드 하나하나를 보람차게 플레이 했던 것 같습니다. 해당 인물의 필모어 그래프라든지 가리안 공국 신문을 읽어 보면 또 다른 재미를 안겨 주더군요.

 

음악은 사키모토 히토시씨(崎元 仁)가 담당 했습니다. 게임음악을 주로 하시던 분인데 전설의 오우거배틀, 파이널판타지 택틱스, 파이널 판타지12등이 있네요. 오리지널 스코어가 꽤나 좋기 때문에 OST를 생각할 수 있지만 클리어 특전으로도 들을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재미는 당대 유명한 성우의 기용입니다. (그래서 가격이 비쌌던 것인지 OTL) 다음은 성우 분들을 약간 정리해 보았습니다. (출처는 루리, 위키, ...) 작품은 제가 본 것 중심으로 정리해 본 것입니다. (많이 본건 없네요.) 최근의 성우는 잘 모르겠습니다. 히라노아야 정도... 언제나 제 기억엔 메구미 하야시바라 뿐 !! (늙은거 티내나…) 그리고 코드기어스 주연들이 나왔었네요.

 

벨킨 군타 : 지바 스스무 (千葉 進歩)

            잘 모르겠습니다. (-,-)a

 

아리시아 : 이노우에 마리나 (井上 麻里奈)

           천원돌파 그레라간 - 요코

 

바롯 : 다나카 아츠코 (田中 敦子)

       공각기동대 - 쿠사나기 모토코

 

이사라 : 쿠와시마 호우코 (桑島 法子)

         기동전함 나데시코 - 유리카

         슬레이어즈 TRY - 피리아

         건담씨드 - 프레이, 나탈(-,-)

         무한의 리바이어스 - 아오이

         아즈망가 대왕 - 카구라

                  

코데리아 : 노토 마미코 (能登 麻美子)

           X - 모노 코토리

           케로로 - 앙골모아

           몬스터 - 니나 폴트너

           엘펜리트 - 유카

                

막시밀리언 : 후쿠야마 준 (福山 潤)

            코드기어스 - 루루슈

            

실베리아 : 오오하라 사야카 (大原 さやか)

           코드기어스 - 밀레이 애쉬포드

 

로지 : 토요구치 메구미 (豊口 めぐみ)

       파판 X-2 - 파인

 

라르고 : 에가와 히사오 (江川 央生)

         슬램덩크 - 마키 신이치(국내선 이정환 이라나...)

         로도스도 전기 영웅기사전 - 래비트

 

예거 : 오오츠카 아키오 (大塚 明夫)

       공각 기동대 - 바트

       기동전사 건담 0083 - 가토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 네모

      

자카 : 나카이 카즈야 (中井 和哉)

       건담씨드 - 마르키오

       파판 X – 와카

 

에레트 : 신도 나오미 (進藤 尚美)

        건담 씨드 카가리

 

파르디오 : 사쿠라이 타카히로 (櫻井 孝宏)

           진월담 월희 이누이 아리히코

           코드기어스 쿠루루기 스자쿠

 

이상으로 [전장의 발키리아]리뷰를 마칩니다. 음악과 스토리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여운이 남아 있는 게임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가을엔 Fallout 3나 해봐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