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about of my life

어설픈 규동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a

콜러스 XXII 2009. 6. 14. 20:28


가끔씩 덮밥이 생각 날 때가 있습니다. 장어덮밥, 새우튀김 덮밥, 쇠고기 덮밥, …

그래서 이번 주에는 덮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덮밥의 가장 기본인 쇠고기 덮밥. 일본말로는 규동이죠. 사실 우리나라의 쇠고기 덮밥은 녹말가루를 넣고 국물이 좀 걸죽하게 밥에 비벼 먹는다면 규동은 국물이 없이 그야말로 덮어서 먹는다는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양념으로는 우리나라는 좀 달콤한 맛이지만 규동은 일반적으로 간장맛이 난다는 차이가 있죠.

 

그래서 오늘 도전해볼 것은 규동이라 쓰고 한국+일본 퓨젼 쇠고기 덮밥이라 읽는 것은 한번 해보았습니다. 저같이 혼자 사는 사람에겐 종종 단백질 보충이 아쉬울 때 간단히 해 먹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겠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레시피는 무시입니다. -,-a

 

국물을 다시마로 우선 약간 우려냅니다. 물량은 좀 적게 합니다. 어느 정도 끓이다가 가쓰오부시로 향을 내고 3분 뒤에 건데기를 전부 건져 냅니다.



생강을 다져 놓습니다.



사람에 따라 생강 물만 쓰기도 하는데 저는 전부 갈아 넣습니다. 전 생강을 무척 좋아하므로 엄지만한 생강을 다졌습니다. 생강 싫어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 이 덮밥의 핵심이 생강입니다.


다음은 제게 빠질 수 없는 버섯입니다. 그리고 규동의 기본인 양파를 준비 했습니다. 파는 옵션입니다.



재료를 다시마 우려낸 물에 넣고 버섯을 넣고 익힙니다. 어느 정도 익을 무렵 소스를 넣습니다. 집에 일식 소스가 없으므로 그냥 진간장 4 큰술에 물엿(조청) 좀 넣었습니다. (보통 미림과 청주를 좀 넣는다고 하지만 집에 그런 건 없으므로 있는 재료로 그냥 만들었습니다.) 다시 끊이다가 양파를 넣습니다. 양파도 끊이면 단맛이 나오므로 괜찮으리라 생각 했습니다.



양파가 어느 정도 익을 무렵 나머지 재료를 넣고 좀 익힙니다. 쇠고기는 샤브샤브용 채끝으로 이용 했습니다. 원래 규동은 싼 쇠고기 부위로 얇게 썰어 만듭니다만어떤 부위를 써야 할지 몰라서 그냥 얇게 썰어 둔 것이 있어서 이용 했습니다.



쇠고기가 익을 무렵 불을 끄고 밥 위에 올립니다. 다음은 그 얼짱샷 ~



얼짱인가요. 생강맛이 꽤나 감도므로 느끼하진 않습니다. 보통은 계란을 얹어서 같이 먹습니다만(엄청난 칼로리가 나오죠.) 전 그냥 먹는 것을 좋아하므로 패스 했습니다. 어떤 분은 돈부리에는 계란이 올라가야 제 맛이라고 하지만 좀 느끼해서요. 내가 만들었지만 맛있네요. ^^ 자화자찬인가요. 규동 자체가 평범한지라 사진도 평범 하군요.

 

어떻게 보면 그냥 한국식 쇠고기 덮밥인데 전 규동을 목표로 해서 만들었으므로 규동이라고 우기고 싶습니다. =.=


 


여름이네요. 혼자 사시는 분들 자기 몸은 소중합니다. 몸보신 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