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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워크샵을 다녀왔다. (Feat. 초보의 팔봉산 부분 등정기)

콜러스 XXII 2010. 4. 24. 18:29

 

 

회사에서 워크샵을 다녀왔다. 뭐 개인취향은 아니지만 연중 회사 행사이고 엄연한 일(?)인지라 다녀왔다. 장소는 강원도 홍천의 팔봉산 부근이었다.

 


 

전날 일정은 대부분 회사의 일정으로 지냈다. 뭐냐면....

 

체육대회 + 음주 가무 + 보고회 + 바베큐 + ...

 

첫째날은 간만의 휴식을 좀 여유롭게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시 팬션 부근을 둘러 보았다.

 

  

아침 연무가 끼었으며 날씨는 4월 말인데도 제법 춥게 느껴질 정도였다. 오늘도 비가 올려나 생각 했는데 11시 무렵엔 화창했다.

 

태어나서 홍천이라는 곳을 처음 와 봤는데 날씨가 아직 안 풀려서인지 간혹 벚꽃과 진달래 정도 피어 있었고 전체적으로 흐린 날씨에 맞게 우중충했다. 가을이면 좋을려나

 

아침 자유시간에 잠시 짬을 내어 팔봉산에 도전 하기로 했다. 코스는 시간이 별로 없었으므로 다음과 같이 했다. (여유롭게 ㅋㅋ)

 

 

무료입장인줄 알았는데 1500원이 들었다. 시간만 많았어도 완주 해보는 건데 아쉬웠다

 

팔봉산. 8개의 봉우리가 이렇게 죽 늘어선 산이 약간은 신기했다. (난 등산 초보에 죽돌이니깐.) 참고로 자료는 이곳에....

 

http://www.koreasanha.net/san/palbong_hongcheon.htm

 

첫 진입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운동화에 장갑과 물도 없이 올라 갔으니 방심했다고나 할까…. . 

 

 

첫 진입부터 15분여를 계속 가파른 오르막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주변에 안전 장치 없이 아래를 내려다 보니 슬슬 무서워 지기 시작했다. (나는 고소 공포증이 좀 있다.) 조금 더 가니 1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왔다.

 

  

위의 사진에서 등산로는 화살표 방향으로 나 있는 길이었다. 지나가는 분께 여쭤보니 이건 제일 쉬운 코스라고 했다. (@@) 정말 그랬다. ㅎㅎ 이제 목숨을 건 등반의 시작이었다. 5분쯤 올라가니 제 1봉이 나왔다.

 

 

날씨가 적당히 안개가 있어서 아래쪽 마을로는 약간 신비한 느낌이 들었다. 조금 쉬었다가 5분 정도 뒤에 2봉 입구가 나왔다.

 

 

역시 돌길이다. 조금 더 가보니 유격 밧줄이 나왔다. (##) 난 군대를 안다녀 왔으므로 이런 경험 첨이다. ㅎ~

 

 

이걸 타고 올라가야 했다. 10분 뒤 드디어 2봉 정상에 도착했다. 가다가 이상한 길로 몇 번 들어서 바위에 두 손을 잡고 잠시 매달려 있을 때도 있었다. 무서웠다. 다음은 제 2봉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뭐 안전장치 이딴거 없다. 그냥 바위만 있을뿐잠시 쉬었다가 팔봉중 제일 높은 제 3봉으로 향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길이다. 이길이 맞는 길인지 싶기도 하고....

 

  

올라 갈 때는 나무 줄기에 많이 의존 해야 했다. 5분여 뒤쯤 제 3봉의 입구가 나왔다.

  

  

다음은 3봉 오름의 하일라이트 계단이다. 느낌상 경사는 75~80도 정도. …. 이런 곳이었군. 올라가는 것고 이렇지만 내려가는 것도 키작으면 발이 닿지 않을 정도의 코스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키가 작아서 더 고생했다. =3=)

 

  

3분여 뒤에 제 3봉의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서도 끝까지 안전 장치가 없었다. 오늘의 목표는 제발 살아서 돌아가자 라는 신념이 갑자기 생겼다. (.) 다음은 바로 발 아래에서 찍은 장면들이다. 이 광경을 보기 위해 나는 아침부터 이렇게 올랐나보다. ㅋㅋ

 

 

  

발 아래는 바위뿐이었다. 아침 안개와 때문에 바위가 물기를 머금고 있고 이끼가 있어서 좀 미끄러웠다. 잠시 쉬고 역시 4봉으로 향했다.

 

  

4봉으로 가는 길은 해산굴을 통과 해야 하는데 사람이 좀 많아서 시간상 생략하고 둘러 가기로 했다. 위의 표지로부터 12분 후쯤에 제 5봉에 도달했다. 이곳도 역시 아찔하기는 마찬가지.

 

  

다음은 5봉에 찍은 몇 가지 사진이다.

 

 

  

위의 두 사진은 거의 앉아서 찍었다. 이 무셔~ 조금 쉬고 슬슬 하산 하기로 했다. 5봉과 6봉 사이에 나있는 하산 길로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려와야 했다. 내려 가기 전에 6봉 길을 보니

 

  

로프다. (=3=) 다음은 대략 하산 길의 분위기 이다.

 

  

하산 길의 위를 보면 다음과 같다. 내려 올 때도 방심해서는 안되는 바위 길인 것이다.

 

  

이건 뭐 비오면 물 빠지는 길이지 인간이 가야 할 길 맞나 싶었다. 산 정상에서 15분 후 드디어 반가운 출구가 보였다.

 

  

너무 반가웠다. 살아있는 것에 감사 하고 싶었다. ~ 내려 와서 물어 보니 이것도 그전 보단 안전 시설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 얼마전에 추가 했다고 한다.

 

소감을 보면 우선 등산화와 장갑은 필수 인 듯싶었다. 높이가 낮다고 동네 뒷산이 아니었다. 첨엔 완주에 3시간 걸린다기에 흠이 정도 .. 뛰어 다니지 생각했다가 무서워서 기어서 돌아 다녀야 했다. 아 꼴사나워. 8봉까지 완주 사진 간간히 보이는데 다시 도전해보고 싶긴하다. 너무 멋있는 곳이 더 많더라.

 

이상 초보의 팔봉산 등정기이다.

 

아 살아서 다행이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