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udors
간만에 몰입할만한 미국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한 분의 소개로 보게 되었는데
일면 뻔해 보이는 스토리 임에도 4시즌동안 조금도 긴장감이 사라 지지 않은 드라마 였다.
그간 중고등학교때의 지식, 스튜어트왕조, 튜더 왕조, 영국 국교회등을 그저 지나쳐 보게 되었는데
이 드라마로 튜더왕조 만큼은 기억에 남게 되었다. =3= 특히나 나 자신이 그 중세 암흑의 시절
이야기와 음악을 좋아 하는지라 더 몰입했는지도 모르겠다.
드라마 시작 멘트도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그 내막을 알려면 시작 부터 봐야 한다"로
시작 하는데 흠... 역시 드라마 적으로 재미 있었다.
흔히 우리나라 사극과도 같은 정치, 여인 등이 등장 하지만 추가로 튜더스에는
그시절 중세를 이끈 코드 종교 + 정치에 대한 코드가 들어가 있는 것이 더욱 극적으로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Bloody Mary"가 괜히 나온게 아님을 보여 준다. 그리고
국내사극 보다는 좀더 디테일하고 스피디하게 궁중 내부의 암투, 배신, 권력의 가짐이
있었다. 간혹은 너무 빨라서 어 이사람 더 안나오네 라고 생각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본 드라마의 4시즌 초반까지 거의 핸리 8세의 부인들과 그 주변을
비중있게 다루어 지는데 시즌 끝날때마다 대충 부인들이 죽거나 사라진다. ㅋㅋ
덕분에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 대부분 기구한 운명들이었다. ㅠ.ㅠ
만일 그때 첫 부인이 아들을 가졌고 왕위를 물려 받았다면 이 드라마도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약간의 멘트를 달자면 ...
* 시즌 4 마지막에 나오는 찰스(서포크)의 프랑스 애인은 1초 한가인을 닮은듯.
* 4시즌동안 각 인물들의 나이 들어 가는 모습이 참 새로 웠다.
(두 주인공을 빼고서라도 챠푸이스 대사는 거의 4시즌 통틀어 계속 나오는데
분장이 시즌을 거듭할수록 새로웠다.)
* 드라마에 의하면 핸리 8세는 불꽃같은 왕이었다. (실제론 안그런지도 모르지...)
* 근데 드라마 대부분의 배우들이 나보다 나이가 적다. ㅠ.ㅠ
(나도 세월의 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핸리도 시간의 흐름을 후회 하고 있지 않은가.
대부분의 인간이 그렇지 않을까. 그러기에 짧은 시간 최선을 다해 어떻게든 살아가는
것이고....)
* 6명의 부인중 성격적으로 4번째 독일 부인이 무난한듯~
* 핸리의 주변 인물들 이름은 대부분 토마스, 앤, 캐서린, 찰스 정도다. 사람은 틀리나
이름은 저걸로 돌고 도는 듯. 핸리는 특정 이름에 뭔가 집착이라도 있는건지
그 시절엔 그게 흔한 이름인지 모르겠네.
이 드라마는 그야 말로 권력, 섹스, 잔임함을 고루 갖춘 흥행이 될만한 코드가 다분하다.
몇가지 오해는 있을 수 있으나 위의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그 본연의 드라마는
무척 재미 있었다.
핸리8세 이후의 이야기를 위한 시즌 5가 나올려는지는 모르겠는데 시즌 4까지가 워낙 드라마틱해서
재미 있을려나 모르겠다.
취향에 따라 틀리나 [로마]보다는 재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