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2010 스위스

[2010/09/25] 인터라켄 (2)

콜러스 XXII 2010. 10. 23. 00:13

 

 

눈이 제법 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눈을 보신 어머님은 꽤나 좋아 하셨다. 눈 폭탄 볼일이 별로 없으셨으니... ㅎㅎ~ 이런 분위기는 마음이 자연 평온해 지기 마련일까.

 

  

앞을 보고 있자니 영화 [철도원]이 생각 났다. 주위 일본인들 눈보고 굉장하다는 말을 연신 하고 있었다.

 

  

9:50분경 역에 도착하니 눈이 꽤나 쌓여 있었다. 그래도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아서 위안이 되었다. (사진만 찍고 오자. /^o^/)

 

  

10분 정차인데 애들은 눈싸움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선로를 보고 있자니 과연 기차가 출발 하기는 할까 라는 생각을 가졌다. 

 

 

날만 좋았어도 볼만했던 클라이네샤이텍. 주변에 호수도 보였는데 아쉬웠다. 거의 폭설 수준이 아닐까.

 

 

10:00 융프라우로 향하는 열차를 탔다. 맞은 편 기차에서는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을 싣고 내려오고 있었다.

 

  

조금 올라 가다 보면 터널이 나오는데 융프라우 정상까지 터널로 가게 되었다. 터널 중간 중간 멈추는 역에서는 전망대도 있지만

 

  

뭔가 보여야 말이지.

 

  

거의 화장실만 이용하고 지나치게 되는 역이긴 하다만

 

  

뭔가 여전히 웅장함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마치 추운 겨울 이불 덮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10:52분 열차는 융프라우에 도착했다. 날씨 때문에 기대는 안 했지만 처음 내렸더니 약간은 어지럼이 있었지만 이내 회복이 되었다.

 

  

표지판은 을씨년스러웠다. 처음 이곳을 온다면 약간은 헤멜수 있는 구조인데 우리들은 우선 얼음궁전을 지나 플라토전망대로 향하기로 했다. 다음은 가다 보면 나오는 융프라우 철도 창시자 구에르 젤러 흉상이다.

 

  

얼음 궁전 입구.

 

  

참고로 메테호른 쪽 얼음 궁전은 따로 추가 금액을 내야 한다. 뭐 궁전이라 봐야 조각상 좀 있는데 아주 오래전의 얼음을 밟는다는데 큰 의미가 있을 려나

 

  

여름에 와도 추울 듯한 분위기.

 

  

궁전을 나오면 전망대로 향하는 출구가 나왔다.

 

  

올라가보니 중국 관광객들이 단체로 있었다. @.@ 그들이 내려가기를 약간 기다렸다가 밖으로 나가 보기로 했다. 전망대로 향하는 문가로 가보니

 

  

엄청난 눈보라가 펼쳐지고 있었다. 눈은 중간에 얼었는지 얼음이 되었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얼굴을 때리고 있었다. (너무 아팠다.) 경관은 안보이더라도 바람은 최소한 없었으면 했는데 이건 뭐 그냥 밑에서 놀라는 하늘의 계시인지 한걸음 한걸음 떼기가 힘들었다. 주위도 안보이고 눈보라가 세서 할 수 있는 건 셀카질 뿐이었다. ㅋㅋ

 

  

융프라우에서 셀카질을 하자니 참~ 나중엔 카메라에 물이 차고 습기도 차서 그거 말리느라 고생했다. 11:49분경에 이곳을 나와서 스핑크스 전망대로 향했다. 가다가 기념품을 좀 사고 전망대에 오니 12:15분경이 되었다. 전망대에 와 바야 보이는 건 하얀 세상뿐 !! 일단 눈도장 찍었다.

 

  

태어나서 첨으로 3500m 더 높이 오르는 순간이었다. 백두산 몇 배의 높이 일까. 전망대 뒤로 나와보니

 

  

역시나 뭔가 보여야지. 스위스 여행 첫날부터 온다던 비가 비로소 실감하게 되었다. 여기서도 뭐 셀카질만 해댔다. (별로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ㅋㅋ)

 

일단 눈도장을 찍었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12:30분 클라이네샤이텍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