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 Pera cotta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짧았던 음력 설 연휴도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군요.
회사에서 설 선물로 배를 잔뜩 받아왔습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명절때마다 협력사로 부터 선물이 들어오는데 전사원이 뽑기를 통해서 선물을 배분 합니다. 올해 전 배가 당첨 되어서.... 집에서 남아도는 몇 가지 재료로 야매 와인 배 조림을 만들고 싶어 졌습니다. 정식이름은 “Pera Cotta”라고 하던데 간혹 코스 레스토랑에 가서 먹어 봤던 것입니다.
야매이니 뭐 레시피 이런건 없습니다.
배를 준비합니다. 사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배입니다.
잘라냅니다. (사실 3개 썰었습니다.) 이 상태로도 맛있지만....
집에서 남아도는(?) 요리용 와인을 1컵 준비 합니다. 개인적으로 술을 별로 안 하므로 지인이 준 와인은 100% 요리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ㅎㅎ
레몬이 없으므로 식초를 조금(1/4 컵 정도) 준비했습니다. 전 신맛을 좋아하므로 좀 더 썼습니다.
화인 + 식초 + 설탕 (3스푼 정도)를 넣고 잠시 불에 설탕을 녹입니다. 그런뒤 배를 넣습니다.
물기가 없을 때 까지 졸입니다. 강불 10분 -> 중불 20~30분 정도 한거 같습니다. 과정이 흡사 배 타르트 재료 같아 보이네요. 잠시뒤 불을 끄고 식힙니다. 화이트 와인지라 색은 곱지 않아 보이네요.
접시에 덜어내보니 그 양이 1달치정도 되겠네요. ㅋㅋ (1일/1개) 뜻하지 않게 한달 간 취해서 지내게 생겼네요. ㅠ.ㅠ
아이스크림 하나 사와서 데코레이션 해보았습니다.
사실 향을 위해서 계피, 후추가 없어서 향이 좀 덜하네요. 또 집에 레드와인이 없어서 색도 좀 바래 보이네요. 설탕이 좀더 많았으면 윤기가 좀더 있었을 거 같습니다. 다음엔 이렇게 해봐야 겠습니다. 이번엔 너무 충동적이었던지라.... ㅠ.ㅠ
첫 시도인지라 시행 착오가 많지만 제겐 맛있네요.
그래도 우리나라배는 기본적으로 맛있으므로 다음엔 맛이 간 서양배를 사서 해봐야겠습니다.
다음은 레드와인 + 계피로 다시 만들어본 배쫄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