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안 굴라쉬 ~
아주 오래 전 헝가리에 갔을 때 굴리쉬(Goulash)라는 것을 먹어 보았습니다. 좀 매콤한 스프였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 맛이 기억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만 최근 비프 스튜를 해볼까 라고 하다가 헝가리안 굴리쉬라는걸 해보기로 했습니다. 굴리쉬, 구야쉬 어떤게 정확한 발음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야매로 도전할 것입니다.
야매인지라 진한 육수(공장에서 만든 스톡), 버터 그 딴 건 없습니다. 순수 식재료로만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모름지기 쇠고기 덮밥과 굴리쉬 고기는 싼걸 써야 맛있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라 장조림용 홍두깨살을 각썰기로 한 것을 좀 사왔습니다. (근데 해보니 양지 정도가 더 나을 듯 싶습니다. 2시간여를 삶아도 질긴 부위인지라… ㅋㅋ)
마늘, 소고기, 다시마, 버섯을 넣고 한국식으로 육수를 만듭니다. =,=a 어차피 나중엔 향이 강해 잘 육수맛은 그렇게 강하게 나지는 않더군요. (진한 닭육수는 육수 맛이 제대로 날거 같은데... 귀찮아서 생략입니다. )
이까지는 항상 하는 패턴과 동일합니다. (떡국, 육개장, … ) 어차피 오랫동안 끊이는 종류인지라 고기도 끊일 겸 … ^^ 30~40분쯤 육수를 우려낸 뒤 건져 냅니다.
건져 내고 보니 고기 크기가 너무 작네요. 다음엔 좀 크게 썰어 달라고 해야겠습니다. 이제 냄비에 양파, 파프리카, 돌아다니는 토마토를 숨이 죽을 때까지 올리브 오일에 볶아줍니다.
향신료를 준비 합니다.
오늘의 토마토 소스는 요걸로 …
육수를 눈대중으로 했으므로 향신료도 눈대중으로… 대충 지중해풍 냄새가 나게 준비 합니다. =,=a 볶고 있는 양파, 파프리카에 포도주 조금과 육수를 조금 붓고 향신료를 넣습니다. (파슬리 빼고… )
미조람, 캐러웨이, 파프리카분말이 핵심이므로 1:2:2 혹은 1:2:3 비율로 준비합니다. 좋아하는 향신료는 좀더 비율을 높입니다. 타임잎은 취향 따라…. 10분쯤 끊입니다. 조금 더 끊으면 감자와 덜어 놓은 쇠고기를 넣습니다. 감자퍼기는거 별로 않좋아 하면 쇠고기 넣고 졸이다가 30~40분뒤 정도 부터 투하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육수와 월게수잎, 토마토 소스를 투하합니다. (사실 매콤함을 더하기 위해 페퍼론치노 좀 넣었습니다.)
이제부터 1시간동안 끊입니다. 그런 뒤 덜어 냅니다. 파슬리를 뿌리고 빵을 준비하면 끝 ~
감자의 전분이 더해져 약간은 걸죽합니다. 굴라쉬는 만든 뒤 좀 오래 지나서 먹는 것이 정석이라는데… 내일 출근 관계로 그런 건 힘들 뿐…. ㅠ.ㅠ 다음엔 양지나 조금 비싼 부위로 도전 해야 할까 싶습니다. 크기도 좀 큼지막하게 … 맛은 …. 버터 향이 없으므로 조금 고소한 향은 없지만 향신료는 좋아 하는 저로써는 괜찮네요.
[번외] 남는 굴리쉬로는 리조또를…. =,=a 역시 개밥으로 보이는 비쥬얼 ~ ㅎㅎ
아아.. 다이욧 하는 중인데 주말만 되면 폭식이군요.
감자없는 굴라쉬는 굴라쉬가 아니다 !!
그럼 즐거운 연말 연시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