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about of my life

헝가리안 굴라쉬 ~

콜러스 XXII 2014. 1. 27. 00:09

 

아주 오래 전 헝가리에 갔을 때 굴리쉬(Goulash)라는 것을 먹어 보았습니다. 좀 매콤한 스프였던 것 같은데이제는 그 맛이 기억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만 최근 비프 스튜를 해볼까 라고 하다가 헝가리안 굴리쉬라는걸 해보기로 했습니다. 굴리쉬, 구야쉬 어떤게 정확한 발음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야매로 도전할 것입니다.

 

야매인지라 진한 육수(공장에서 만든 스톡), 버터 그 딴 건 없습니다. 순수 식재료로만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모름지기 쇠고기 덮밥과 굴리쉬 고기는 싼걸 써야 맛있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라 장조림용 홍두깨살을 각썰기로 한 것을 좀 사왔습니다. (근데 해보니 양지 정도가 더 나을 듯 싶습니다. 2시간여를 삶아도 질긴 부위인지라ㅋㅋ)

 


 

마늘, 소고기, 다시마, 버섯을 넣고 한국식으로 육수를 만듭니다. =,=a 어차피 나중엔 향이 강해 잘 육수맛은 그렇게 강하게 나지는 않더군요. (진한 닭육수는 육수 맛이 제대로 날거 같은데... 귀찮아서 생략입니다. )

 

 

이까지는 항상 하는 패턴과 동일합니다. (떡국, 육개장, … )  어차피 오랫동안 끊이는 종류인지라 고기도 끊일 겸 … ^^ 30~40분쯤 육수를 우려낸 뒤 건져 냅니다.

 

 

건져 내고 보니 고기 크기가 너무 작네요. 다음엔 좀 크게 썰어 달라고 해야겠습니다. 이제 냄비에 양파, 파프리카, 돌아다니는 토마토를 숨이 죽을 때까지 올리브 오일에 볶아줍니다.

 

 

향신료를 준비 합니다.

 

 

오늘의 토마토 소스는 요걸로

 

 

육수를 눈대중으로 했으므로 향신료도 눈대중으로대충 지중해풍 냄새가 나게 준비 합니다. =,=a 볶고 있는 양파, 파프리카에 포도주 조금과 육수를 조금 붓고 향신료를 넣습니다. (파슬리 빼고… )

 

 

미조람, 캐러웨이, 파프리카분말이 핵심이므로 1:2:2 혹은 1:2:3 비율로 준비합니다. 좋아하는 향신료는 좀더 비율을 높입니다. 타임잎은 취향 따라…. 10분쯤 끊입니다. 조금 더 끊으면 감자와 덜어 놓은 쇠고기를 넣습니다. 감자퍼기는거 별로 않좋아 하면 쇠고기 넣고 졸이다가 30~40분뒤 정도 부터 투하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육수와 월게수잎, 토마토 소스를 투하합니다. (사실 매콤함을 더하기 위해 페퍼론치노 좀 넣었습니다.)

 

 

이제부터 1시간동안 끊입니다. 그런 뒤 덜어 냅니다. 파슬리를 뿌리고 빵을 준비하면 끝 ~

 

 

감자의 전분이 더해져 약간은 걸죽합니다. 굴라쉬는 만든 뒤 좀 오래 지나서 먹는 것이 정석이라는데내일 출근 관계로 그런 건 힘들 뿐…. .ㅠ 다음엔 양지나 조금 비싼 부위로 도전 해야 할까 싶습니다. 크기도 좀 큼지막하게 맛은 …. 버터 향이 없으므로 조금 고소한 향은 없지만 향신료는 좋아 하는 저로써는 괜찮네요.

 

[번외] 남는 굴리쉬로는 리조또를…. =,=a 역시 개밥으로 보이는 비쥬얼 ~ ㅎㅎ

 


 

아아.. 다이욧 하는 중인데 주말만 되면 폭식이군요.

 

감자없는 굴라쉬는 굴라쉬가 아니다 !!

 

그럼 즐거운 연말 연시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