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about of my life

춘천 - 팔당 라이딩

콜러스 XXII 2015. 10. 14. 01:36


지난 연휴. 춘천-팔당 라이딩을 다녀왔다.

 

더 추워지기 전에 춘천이라는 곳을 다녀오고 싶어서 자전거를 둘러메고 춘천으로 가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 (=3=)

 

오전 8시경 차를 팔당역에 차를 세우고 세우고 약간은 돌아가는 방향으로 춘천행 기차를 탔다.

 

 

즉 팔당에서 망우로 가서 춘천으로 향한 경로인데조금은 비효율 적이었던 것 같다. 대략 두어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춘천 가는 전철은 북한강을 대충 따라가므로 좋은 날씨로 인해 경치가 좋았다.

 

 

11시가 좀 못되어 춘천역에 도착했다.

 

 

대충 식사를 마치고 12시경 본격 라이딩을 시작 했다. 경로는 춘천역에서 신매대교방향으로 돌아서 다시 내려오는 경로로 잡았다. 가다보니 소양강 처녀상이 나왔다.

 

 

날씨가 좋아서 더욱 경치가 좋았던 북한강.

 

 

어느 정도 가보니 강촌도 나오고

 

 

라이딩 할 맛나는 북한강이었다.

 

 

경치는 참 좋았으나 라이딩의 큰 적중에 하나인 맞바람이 문제였다. 그 세기가 어느정도였냐면 분명 내르막임에도 불구하고 페달링을 계속 해주어야 했다. 그것도 힘들게반대로 오르막으로 올라오는 분들은 설렁설렁 여유있게 올라라는 것이 보였다. .ㅠ 뭐 전날에 [바람좀 있을 것임]이라는 예보가 있었으나 간단히 무시한 것이 실수였다. 이미 25Km 지점까지 방전이 많이 된 상태.

 

설상가상 길을 잘못들어 경춘선 서울 방향으로 꽤나 많이 들어 갔다가 돌아와서 북한강으로 내려가는 현기증나는 상황이 벌어졌다. (여유 없게 달리다 보니 사진도 없네.) 원래 6시경 도착예정이었는데 7시 조금 넘어 도착했다. =3=

 

 

다음은 그날의 경로이다.

 

 

첫 시작이니만큼 여유롭게 강변을 따라 달렸다. 의외로 위의 구간은 잘 조성된 느낌이었다.

 

 

본격적으로 맞바람을 맞으며 달려나갔던 구간이다. 그래도 강따라 달리니 갈대(바람에 맞아 계속누워 있기는 했다만…)와 어우러져서 아름다웠다.

 

 

가평의 자라섬을 지나게 되었는데 마침 재즈페스티발이 그날 저녘에 있어서 오후지만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12일로 갔으면 남이섬으로도 한번 돌아 봤을 텐데 아쉬웠다.

 

 

자라섬과 청평면 사이 구간의 문제는 중간중간 공장과 축사에서 나오는 먼지와 냄새가 바람효과로 인해서 콤보공격을 받았다. .ㅠ 또한 점심이 부실했기에 본격 당 떨어지는 시간대였다. 문제는 한강을 생각하고 현금을 전혀 가지고 가지 않았다. @@ 한강은 편의점이 많아서 카드로 계산이 되었는데라이딩 중 3분의 2구간까지 편의점을 몇 개 볼 수 없었다. 생수 하나와 마이구미 하나에 의지해서 빨리 카드가 되는 가게가 나오기를 바란 눈물의 구간이었다.

 

 

초행길이라 땅만 보고 달렸더니 어느덧 서울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ㅠ 원래는 북한강 따라 아래로 가야 했는데 15~20Km정도 본격 삽질한 구간이었다. 도저히 에너지가 없어서 인증센터부근 까페에서 당을 급 보충했다. 그나마 카드가 되어 다행이었다.

 

 

이 구간은 오밀조밀 식당도 많고 숙소도 많았다. 팔당가서 저녘먹자는 기분으로 전부 지나쳤다. 이미 해는 저물고 있었다.

 

 

마지막 구간. 이 구간은 예전에 한번 와봐서 설렁설렁 달렸다. 마음도 포근해졌다. 이렇게 오니 720분경 정도 되었던 것 같았다. 로드였으면 조금 빨리 도착했을까. 그래도 미벨은 좀더 샤방하게 달리는 것이 좋다는 점 !! (이나 실상은 70Km 정도 달리면 나중에는 경치가 눈에 안 보인다. 도착지만 보고 오롯이 달릴 뿐이다. ㅋㅋ)

 

구간의 경사도는 다음과 같다.

 

 

원래는 이구간은 단일봉 같으나 삽질 구간으로 봉이 좀더 넓어 보인다. 구간상 춘천에서 팔당으로 오는 것이 더 좋아 보이긴 하다. 내르막이므로하지만 바람이 짜증이었다.

 

폐달링 정보는 다음과 같다.

 

 

바람 맞으며 달려 평속 18Km면 선방한듯… (이라고 자축 /@_@/) 좋은 날씨와 좋은 경관을 가진 북한강 종주였다.

 

다음부터는 바람부는 날에는 북한강에 가지 말자 그리고 현금가지고 다니자라고 굳게 마음을 다짐한다. ㅋㅋ

 

다녀와서는 약간의 레벨링으로 쌓인 피로를 풀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