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2010 스위스

[2010/09/25] 인터라켄 (1)

콜러스 XXII 2010. 10. 23. 00:06

 

[2010/09/25]

 

스위스에 오는 대부분 관광객들이 찾아가는 융프라우에 가는 날이었다. 숙소에 대한 예약을 이미 마쳤기에 비가 오더라도 인터라켄 주위에서 어쨌든 일을 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비는 어제보다는 덜했지만 오다가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아침 식사 시간은 7시 이므로 7시에 아래에 내려가보니 우리가 첫 식사하는 사람이었다. 식사가 싼 숙소에서 나온다는 것도 놀랍지만 나름 첫날 취리히 수준의 식사는 제공 되었다. 다음은 이틀을 묵게 될 호스텔의 아침 모습이다. (밖은 좋아 보이나 내부 실상은… OTL) 이 호스텔은 밤 10~ 아침 7시까지는 문이 밖으로 잠겨서 바깥 출입이 금지되는 곳이다. @.@ 당연한가

 

  

7:30분쯤 밖을 나와보니 구름이 많았다. 하지만 이런 날도 구름이 산등성에 지나가는 경치를 보고 있자니 나름 푸근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도로는 온통 물로 젖어 있어 험란한 일정을 예고하고 있었다.

 

  

아침 식사 까지도 인터라켄 행을 결정 하지 못했다. 그래도 분위기를 볼 겸 서역에서 버스를 타고 동역으로 가 보았다. 역시나 그렇게 많은 사람들은 없었다. 매표하는 사람에게 농담조로 사람 많이 왔었냐고 하자 그렇다라고 예기는 해주었지만 융프라우행 열차는 너무나도 여유 있게 자리가 비어 있는 것이 보였다. 8:00정도 인데도 이랬다. 사람이 없다. @.@

 

  

아 역시 융프라우의 맑은 날을 보는 것은 운이 따라야 하는것인가. 예전 스위스에 배낭여행 왔을 때 도 마테호른 쪽만 올랐는데 이번에도 어쩔 수 없나 라는 생각이 맴돌았다.

 

시간이 흐르자 일본, 중국 단체 여행객들이 잠시 뒤에 몰려오고 있었다. 일본에서 개별 여행을 온 가족도 보였고 한국사람들도 조금씩 보였다. (동양 3국 ㅎㄷㄷ)

 

결단을 내려야 했다. 스위스에 온 김에 그래도 산정상에서 눈도장이라도 찍고 오자 !! 이런 생각이 들었고 거금을 들여 티켓을 끊었다. 참고로 융프라우 시간표는 이곳에서 참조를 했다.

 

http://www.jungfrau.co.kr/inc/incBbsFile.asp?dsBbsAdmin=5&dsIdx=32

 

융프라우의 경로는 아쉽지만 내려올 때 라우터부르넨에서 폭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린델발트 경로로 했다. 보통은 라우터부르넨쪽으로 오르는 것이 더 멋있다고 하지만 시간도 없었다. 다음은 그린델발트로 향하는 기차 안의 모습이다.

 

 

 8:35분 기차는 동역을 출발했다.

 

  

얼마지 않아 중간 갈라지는 곳인 쯔바이뤼취넨 역에 도착했다. 기차는 이대로 그린델발트 행으로 향했다.

 

  

그린델발트로 향하는 분위기는 다음과 같다. 사람이 많이 없어서 자리를 좌우로 바꿔가며 바깥 풍경을 감상했다.

 

  

날이 흐려 구름이 적당히 걸치고 있어서

 

  

실상 융프라우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괜찮은 풍광이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위쪽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군데군데 눈 덮인 산들이 나타나기 시작 했다.

 

  

구름은 마을까지 내려와 있어서 얼마나 높은 곳에 있는지 짐작이 갔다.

 

  

9:09분 기차는 드디어 그린델밭트역에 도착했다.

 

  

여전히 비가 오고 있었다. 여기서 9:39분 기차를 타려고 했으나 밖에서 사진만 몇 컷을 찍고 9:17분 기차를 타기로 했다. 아름다운 동네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일단 날이 우중충하니 뭔가 기운이 빠졌다. 역앞 분위기는 이랬다. 개인적으론 라우터부르넨이 더 나았다. 그쪽은 흐린날이 더 분위기 있었던듯 했다.

 

  

동네는 연기가 자욱한 풍경이었다. 구름이 비를 뿌리며 계속 지나가고 있었다.

 

  

9:17분 클라이네샤이덱으로 향하는 열차를 탔다. 그래도 아침보다는 사람이 많았다. 자리도 거의 없어지기 시작 했다

 

 

 여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등산열차가 되는 구간이었다. 스위치 백 비슷한 구조 였다.

 

 

앞 자리에서 선로를 바라보았다. 갑자기 일본 아소산 규슈 횡단 철도가 생각났다. 기차는 역시 맨 앞이나 맨 뒷자리가 좋다.

 

  

조금 더 올라가니 서릿발이 보였고 이내 눈이 보이기 시작했다. ~ 이제부터는 눈만 봐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