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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hours 리뷰 (다시 우려먹기)

콜러스 XXII 2007. 6. 22. 01:57

 

다음 리뷰는 예전에 Yahoo 블로그에 올린건데 이사를 시켰다. 조만간 Yahoo는 이용 하지 않을

것이므로. 귀차니즘도 있고 이쪽이 보는 사람이 많을 거 같은 이유도 있다. 거두절미하고 내가

그해에 본 영화중에 가장 좋아 했던 작품중 하나이다. 

 

 

빌리 엘리엇으로 대처리즘의 영향으로 빈민층이 늘어 가고 있는 광산촌 가운데서 자라난
어린 소년의 발레에 대한 꿈으로 훌륭한 영화적 표현을 보여 주었던(마지막 백조의 도약은
상당히 멋있었죠. 정작 소년의 성장을 그린 영화지만 온갖 영국식 욕설으로 물들어져 있는
영화라 R등급이 되어 버렸습니다.) Stephen Daldry. 이번엔 Michael Cunningham의 퓰
리쳐상 소설을 바탕으로한 The Hours를 각색하여 스크린에 보여준 작품이 되겠습니다. 그
의 내공이 더욱 빛을 발하는 작품이 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버지니아 울프에 대해서는 한번쯤 들어는 봤겠지만 현대 여성 소설가 중에
는 카프카와 비슷한 정도로 많은 문학적 재능과 문제작들을 쓴 사람이라고 개인적으로 생
각합니다. (한놈은 병으로, 한년은 자살로 죽죠. -.-)

자 그럼 The Hours에서는 무엇이 이리도 나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 주게 되었는가 되짚어
보고자 합니다. 영화는 각각 1921 -> 1951 -> 2001 -> 1921 이런식으로 전개 되고 있는바
이해를 돕기위해 년도를 중간 중간에 표기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므
로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이라면 의견 부탁합니다. 이제는 편의상(뭔가...) 보통체로 나가겠
습니다.  m(_._)m

1. 시나리오의 재미

원본을 아직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The Hour는 원래 소설가 Michael Cunningham가
Mrs. Dollaway를 15살에 보고 그 당시에는 잘이해가 안갔지만 많은 감동을 받은 나머지 커
서 현대판(2001)으로 이걸 한번 써보자는 Project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울프의
이야기(1921)와 자기 어머니의 이야기(1951)를 약간 넣고 해서 나오게 된 소설이다. 자
1921년에 울프(니콜키드만)가 원래의 The Hours를 쓰고 있다. (글을 쓰는 사람.) 1951년에
그 소설을 보는 라우라(줄리안 무어)가 있다. 2001년에는 그 이야기가 그대로 뉴욕에서 벌
어지게 된다. 클레어런스 - 그녀의 필명이 Mrs. Dollaway 이다 - (메릴 스트립)와 AIDS에
걸린 작가 리차드(에드 해리스) 라는 사람에 의해. 자 감이 오는가. 울프는 그당시의 소설을
쓰는것이지만 보편적 여인의 운명은 미래(2001)에도 그대로 나타나지 않는가. 그리고 그 자
체가 소설이기도 하다. (영화속은 그렇게 보여주지만 작가는 현대판 Mrs. Dallaway를 쓰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보는 사람에게 조차도 운명적인 시도(1951)를 만들게 하고 있다. 실
제 Mrs. Dallaway는 울프의 자전적 성격이 강한 소설이라고 한다.

 

  
참고로 이 작픔역시 Film의 각각의 톤 필터를 이용해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소덴버그의 Traffic에서 잘 써먹던 것이다.) 1921은 자연색 계열, 1951은 따듯한색 계열,
2001은 블루톤을 각각 이용해서 이야기의 분위를 전달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
다.

2. 다른 시대를 살지만 공통적인 코드가 존재한다.


 
The Hour를 보면 에피소드는 틀리지만 많은 공통점들이 존재 한다. 먼저 떠오르는것이 있
다면 일반적으로 다른 여성을 상대로한 영화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 가해자는 거의 대부
분 남자라는 점이다. (피아노 - by Jane Campion -) 하지만 이 영화에 나오는 남자들은 가
해자라기 보다는 각 여성이 오히려 감싸거나 최소한 외형적으로는 상대를 이해해 줄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녀들은 그 사이에서 자신의 삶에 대한 갈등을 발견해 내게 된다. (소설로
(1921, 주인공을 죽일까 자신이 죽을까.), 지루한 일상에서(1951), 연인으로(2001),...) 이것
을 성격적으로 그것을 실행함으로써, 하고자 함으로써, 하지 않음로써 각자가 원하는것을
풀어 나간다. 죽음에 직면해서. 그러한 방법들을 시대별 대조적으로 비춰진다. 그리고 아이
가 나온다. 그것은 현실(1921)과 소설(2001)의 고리를 조금더 현실적인 이야기로 만들어 가
고 있다. (만일 이들이 없으면 2001년 이야기는 완전 소설속(SF)이 된다. 아마 작가의 의도
는 그것이었는지도 모른다.) 또한 동성애의 모습이 있다. 울프와 바네사(그녀의 언니), 라우
라와 키디, 크라렌스와 셀리(남자는 리차드와 루이스)는 각기 다른 시대에 살지만 전부 동
성애를 하고 있고 했을지도 모른다. 실제 울프시절의 그 주변엔 동성애자가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 자신도 그것에 대한 어떤 성적인 희생자(오빠에 의한)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
녀의 가장 친한 친구는 누나 바네사였다. 그리고 주인공들이 만들어내는 파티의 의미. 죽음
과는 반대로 하지 않음으로써, 할려고 함으로써, 즐거이 함으로써 서로간의 또다른 삶에 대
한 의미를 비추고 있다. 하지만 이모든것을 아우르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여기에 나타나는
모든 주인공들은 버지니아 울프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보면 된다.

3. 하나의 죽음은 또다른 갈등 해소의 인과가 된다.

The Hours에는 많은 대사들이 있지만 특히 인상에 남는 대사라면 울프의 그 소설에서
왜 반드시 누군가 죽어여 하는가 라는 질문에 너무나도 당연하듯이 반어법 즉 주변의 인물
이 죽음으로 해서 주인공 자신은 좀더 강력히 살려는 의지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의지는 독자(줄리안 무어)에게 그대로 반영이 되었다. 그럼 크리에이터는 죽으면 누가
그 부담을 줄지는 모르겠다. 울프는 실제 자살기도를 많이했고 결국은 그녀가 원하는대로
자살을 했다. 아마도 울프에 있어서 어릴적 부모님들의 죽음과도 연관이 있지 않았나라는
말들이 있다. 영화상 결론은 전부 자살로써 좀더 해결의 밥법을 모색하게 된다. 하지만 개인
적인 생각으로 대다수는 죽음을 바라보는 당사자를 더욱 슬프게 하는 것이니 뭔가 아니러
니가 아닐까.

4.명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잔잔하면서도 암울한 배경음악

 

 
The Hours에는 많은 연기자들이 나온다. 메릴 스트립이나 줄리안 무어는 기본적으로
예상된 연기를 잘 해주었지만 싸이코 울프역을 맏은 키드만은 구수한 영국식 발음(호주사
람이었다.)을 오랫만에 했을텐데 너무도 잘 망가져 가는 작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02년과 2003년에 걸쳐 여성을 주제로한 영화가 많이 나왔고 그중에 Terminal Velocity,
White Oleander, Far from heaven이 있다. 만일 The hours가 나오지 않았다면 다른 작품
들이 많은 주목을 받았겟지만 The hours는 그 둘은 연기와 내용으로 간단히 뛰어 넘는다.

(Far from heaven도 강추 !!)

5. 남자들은 이 영화에서 상대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버지니아의 남편 레오나르도 그리고 클라래사의 연인 리차드는 각각 상대의 마음을 덜어주
거나 최소한 이해해 주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그녀들에게는 모자르거나 불만이 될까.

6. 전체적인 분위기와 인물의 관계

무거웠던 영화 피아노처럼 그와 거의 동등한 프랫셔(?)를 가진 주제로 이 영화는 일관적으로 유
지하고 있다. 그 원인은 울프 자신에서 시작 되고 있다. (그녀는 일생 환청에 시달리는 정신
병자 였다.) 서로간의 인물 관계를 보면 재미 있는데... (순전히 나만의 생각이다. 아니면 말고.)

                  +-------------- 소설속의 인물 -------------+
                  |                                                             |
                  |                                                             V
                울프 -- 소설 --> 달라웨이 부인 -- 필명 --> 클라래사
                  ^                        |                                   ^
                  |                        |                                   |
                 언니                    |                                   |
                  |                     독자                                 |
                바네사                  |                                   |
                  |                       V                                 연인  
                  +--- 딸 -----> 라우라                               |
                                           ^                                    |
                                           |                                    |
                                        아들                                  |  
                                          |                                     |
                                       리차드 ---------------------+
            

The Hours는 원래 Mrs. Dollaway의 원래 제목이다. 어떤이유인지 모르지만 울프가 나중
에 바꾸었다고 한다. 필 받아서 원서 사서 보았는데 대략 반지의 제왕 원서보다 읽기 어려

웠다. 한문장이 페이지 두장 ... OTL

다음으로 나온사람의 소개를 드리자면.

니콜키드만 (버지니아 울프역): 너무나도 유명해서 소개를 드릴 필요도 없지 않을까.
                            Days of Thunder(1990), To Die For(1995), Batman Forever(1995),
                            The Portrait of a Lady(1996, 피아노 만든 감독이 만든 영화. 기대를 너
                            무 많이 한 탓일까. 많이 실망했던 영화.), The Peacemaker(1997),
                            Eyes Wide Shut(1999. 스탠리의 마지막 유작.), Moulin Rouge(2001),
                            The Others(2001), Dogville(2003), ...                            

줄리안 무어 (라우라 브라운역): 아시는 분은 알지만 모르시는 분들은 모르시리라. 영화상
                             에는 잘 눈에 안뛴다고 할까...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부기 나이트가 있다. 미국 광고에도 많이 나왔
                             었던 사람이다. 다음중에 안보신것이 있으면 그녀를 찾아보자.
                             The Fugitive(1993), Lost World: Jurassic Park(1997), Boogie 
                             Nights(1997), The Big Lebowski(1998), The End of the Affair
                             (1999), Hannibal(2001), Far from Heaven(2002),...

메릴스트립 (클레어런스 보우헌역): 이 분도 상당히 유명해서 소개를 드릴 필요는 없지만
                                한마디만 드리자면 당최 중년에서 나이를 멈춘게 아닐까라는...(곧
                                60이 된다지. -.-) The Deer Hunter(1978), Kramer vs. Kramer
                                (1979), Sophie's Choice(1982),
                                Out of Africa(1985, 모짜르트의 음악이 잔잔히 흘렀던...),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1995), Artificial Intelligence
                                (2001, 푸른 요정의 목소리를 했죠.), Adaptation(2002), ...

에드 해리스 (리차드 역): 역시 유명해서 더이상의 설명은 필요없는 위대한 조연. 이 분은
                                    조연일때가 진정 빛을 발합니다.
                                    The Right Stuff(1983, 공학계를 꿈꾸는 남자라면 반드시 봐야 할
                                    작품입니다만 누가 이제는 이공계를 갈까라는 두려움이... -.-a 사
                                    나이의 로망이 듬뿍입니다. 실물 척예거를 만나보세요.), The
                                    Abyss(1989), Glengarry Glen Ross(1992, 대학 졸업해서 영업
                                    사원이 되시려는 분. 이거보고 절망하시길... (>o<)b ), The Firm
                                    (1993), Apollo 13(1995, 이거 안보신 분은 The Right Stuff을 먼저
                                    보시길 권합니다.), Nixon(1995), The Rock(1996), The Truman 
                                    Show(1998), Enemy at the Gates(2001),

버지니아에 대한 영화가 하나더 있다. 올랜더-by Sally Potter-(화이트 올랜더랑은 다르
다.)가 있다. 뭐 색다른것을 좋아한다면 한번 볼 기회를 가져도 좋을 것이다. 역시 시간을 가
지고 장난치는 영화이다. 만일 시간이 있어서 Mrs. Dollaway를 보고 나서 한번더 생각해볼
기회를 가지고 싶다. 나는 왜 어릴때 이 소설을 볼수 없었을까라는 후회를 남긴다.

뭐 이 영화를 본것도 늦었지만 Review같지 않은 글 쓰려니 시간이 없었네요. 그럼 관심있
으신분은 즐감하세요. 음.. 이로써 2번째 리뷰네요. 담엔 기회가 되면 카메론 크로의
"Almost Famous"나 "Hedwig"을 해볼까하는데... Review가 지루하지는 않으신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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