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2007 일본

2007년 12월 북해도 - 네째날 # 1

콜러스 XXII 2008. 3. 18. 21:24

 

[2007/12/21]

 

드디어 노보리베쓰에 가는 날입니다. 북해도 온천 중에서도 지존이라는 곳입니다. 이날 일정은 온천 주변 보다가 하루 종일 온천만하는 일정으로 만들었습니다. (내심 비싼 호텔을 잡았으므로 뽕을 뽑자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 그리고 무엇보다 아즈망가에 나온 유명 온천단지 !!

 

 

위의 그림의 출처는 어느 블로그에서… (http://aosmitown.pe.kr/tblog/tag/%EC%95%84%EC%A6%88%EB%A7%9D%EA%B0%80%EB%8C%80%EC%99%95 ) 있는 만화책 사진 찍기가 귀찮아서 퍼와 버렸습니다. .

 

아침 6 30분경 호텔을 나와 역으로 향했습니다.

 

 

새벽인데도 역에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아침을 호텔에서 주지 않기에 도시락을 구입했습니다.

 

 

3가지 맛의 게살 덮밥입니다. 꽤나 추운 날씨인데 밥은 찬밥이었습니다. -.- 맛살이 아닌 게살이니까 맛은 있네요. 해가 점점 올라오는 군요.

 

 

이날은 일정상 문제가 생겼습니다. 7 50분에 열차가 출발 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어로 차내 방송을 하였습니다. 그러더니 기차가 가다서다를 반복 하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일인지 승무원에게 물어보니 무슨 사고가 일어 났다는 겁니다. 일본여행에서 첨으로 맞는 사고 소식. 사실 일정상 주변 좀보고 하루 종일 쉬는 일정이었습니다만 그래도 멈추고 있으니 초조해지기 시작 했습니다. 특급인데도 정차가 없는 역에서 정차를 하였습니다. 그리곤 사람을 입석으로 태우더군요. 더군다나 이 전철역은 신 치토세 공항으로 가는 모든 열차가 이용하는 라인이라 사람에 따라 멈추면 비행기를 못 탈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나중에 저녘 뉴스를 보니 선로에 5cm 정도의 틈이 있었음이 밝혀 졌습니다. JR 관계자들 사과장면이 나오더군요. 우리나라는 쉽게 보지 못하는 장면입니다. 저 정도에 관계자가 사과하는데 서해 기름 유출 사고 관계자는 사과는커녕 사고 당시 기자회견 하나 없는 점이 달라 보입니다.

 

시간이 꽤나 흐른 뒤에 기차는 다시 선로를 달렸습니다. 저 멀리 눈 내린 산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시간은 흘러 10 50분경 노보리베쓰역에 도착 했습니다. 일정보다 2시간이 늦어 졌습니다. 큰 걱정은 아닙니다만 여행 시간이 2시간 사라졌다고 생각하면 아까웠습니다. 열심히 달려준 기차에게 기념 촬영 한번 해주고 플랫폼을 나왔습니다.

 

 

노보리베쓰 역입니다. 역 문 앞을 나오면 바로 곰 박제 비슷한 것이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호텔로 향했습니다. 서로 종점이라 버스는 동네 곳곳을 돌아 다녔습니다.

 

 

작은 동네라 그런지 마을은 조용했습니다. 간혹 위의 사진처럼 온천 지옥임을 알려주는 도깨비 상도 나와주고 다음과 같이 구불구불한 도로를 지나

 

 

종점에 도착 했습니다. 내리자 마자 몸으로 들어오는 유황냄새가 시큼했습니다. 주변을 둘러 보니 한국의 온천단지와 비슷해 보였습니다.

 

 

다음은 방 앞에서 본 동네 전경입니다. 한창 개발중인 곳도 보였습니다.

 

 

다음은 우리가 묵을 다이이치모토칸입니다. 노보리베쓰의 대표적 온천을 가지고 있고 호텔 뒤는 바로 화산이 보입니다. 즉 온천을 하면서 화산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온천이 되겠습니다. 무려 5성 호텔입니다.

 

 

노보리베쓰는 대표적 유황 온천이지만 다양한 수질의 물이 나온다고 가이드에 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이 호텔은 이 동네 최대 크기의 온천시설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온천에 가보면 알겠지만 온천수가 그냥 철철 넘쳐 흘러 버리는 수준이었습니다. 일반 여관의 온천이 보다 더 확장된 모양이 랄까요. 부모님을 꼭 보내 드리고 싶었습니다.

 

 

온천 탕의 개수만 25개 인가 그렇습니다. 5분씩 2번씩만 이용해도 50분이 걸리는 곳이죠. 내부는 촬영이 금지였습니다. ^^ 참고로 홈페이지에 가면 다양한 가격대의 패키지가 존재합니다. 이번에 우리들은 꽤 럭셔리한 패키지인 유노사토 패키지로 했었는데 약간의 실망은 가이사이키요리에 게다리 하나 구경 못했습니다. OTL 다른 패키지로는 부페가 있는데 오히려 그쪽이 나아 보입니다. 어차피 온천이 목적이라면 싼 것이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비싼 돈 내고 좋은 경험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