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애니·게임

버드맨을 보고

콜러스 XXII 2015. 3. 6. 15:58


한때 유명인의 삶을 살았던 사람은 나이들고 추해도 

타인이 나를 계속 알아주는 것에 있는 것일까. 


한물간 배우의 연극같은 삶을 조명하면서 슈퍼히어로와 헐리우드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롱테이크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했던 영화였다.


마이클키튼... 그도 예전엔 배트맨으로 있었으며 지금은 그저 

나이든 배우중 하나가 된 배우. 아이러니 하달까.


극중 버드맨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자 연극을 하지만 

그것을 이루어 나가기에는 사소한 것들에서 많은 요인들에 부딪힌다.


늦은 나이에 첫 브로드웨이 연기의 시작이라는 레즐리.

연극계에서 이름있지만 연극에서만 현실을 살고 있는 마이크. 

현실의 삶이 연극인 리건. 

부모의 무관심을 돌리고자 비행하는 샘.

등장인물들은 제각기 무관심이라는 부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나 자신을 어필하고 싶어 한다. 또한 각개인이 가진 부족한 부분을 

다른 방향으로 채우고 싶어한다.


리건의 초능력은 현실과 연기의 삶에서 생기는 괴리감을 보여 주는 좋은 장치였다.

본인은 현실이라지만 타인이 보기엔 일상의 몸부림치기 였을 뿐...


비오는날 팬티하나 걸치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은 나이들고 추해진 자신을 나타내며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 낸다. 이것도 관심이라면 관심일까.


그래비티에 이은 롱테이크 기법은 CG의 발전과 더불어 

상상이상으로 잘만들어 졌다. 이제는 롱테이크에서 장

소의 한계가 없어 지는 듯하다. 짧은 컷으로 숨쉴틈없는 

액션을 뽐내는 기존 수퍼 히어로 블러버스터와는 달리 

이렇게도 지루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역설이 아닐까라고 생각도 된다.


개인적으로 슈퍼히어로물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배트맨정도 빼고는... 하지만 여기에 하나더 지금 버젼의 

버드맨이 추가 되지 싶다. 다른의미로의 히어로물이다.


연예인에서 배우로의 성장과 준비과정을 연극이라는 매개로 잘 보여준것 같다.


Amores Perros 이후에 간만에 보는 알레한드로 감독작품. 다시금 

존재감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것 같다.